“난나 난나 난나 해피월드~”
이마트 창립 30주년 캠페인의 일환으로 3월 초 공개된 이마트송 캠페인의 뜨거운 반응이 아직도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마트 전 지점에서 틀어주세요”, “기획한 사람 상 줘야 한다”, “10시간짜리 내주세요” 등의 애정 어린 반응뿐 아니라 1시간 반복 재생 콘텐츠, 각종 커버 콘텐츠까지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팬이 되어 자발적인 바이럴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마트송, 이 노래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시점은 무려 23년 전인 2000년입니다.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TV 광고 속 이마트송은 인기를 끌며 약 7년간 매장에서 송출되었습니다.

이마트 매장에서 이마트송이 사라진 이후에도 이마트송은 잊히지 않았습니다. 고객들이 직접 관련된 콘텐츠들을 업로드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그 중에서도 이마트송을 빠른 배속으로 연달아 들려주는 'sake L(세이크 엘)'이라는 유튜버의 영상은 무려 11만 개의 댓글과 1,507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렇게 8년 전 올라온 이 영상은 하나의 밈(meme)이 되어, 현재까지도 활발히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마트의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마트와 TBWA는 이마트송을 둘러싼 고객들의 문화를 더욱 거대한 사건으로 키웠습니다. 이것을 단순히 흘러가는 유행 정도로 생각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마트와 광고대행사 TBWA는 이러한 이마트송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관심과 밈 문화를 마케팅에 적극 반영했습니다. 유튜버 'sake L'을 찾는 수배 콘텐츠를 올리고 소비자들의 콘텐츠에 댓글로 새로운 이마트송을 예고하며 공개 전부터 점진적으로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더 나아가 이마트송은 밈의 화제성만 활용한 것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읽어냈습니다. 캠페인 영상에 모두가 그리워하는 추억을 담은 것입니다. 이제는 국내에서는 현상조차 어려운 필름 카메라와 빈티지 캠코더를 활용해 90년대 이마트 매장 속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 고객들이 이마트에서 겪었던 행복한 기억들을, 노래와 함께 소환하고자 했습니다.

3월 2일 공개된 캠페인 메인 영상과 4가지 버전의 이마트송 뮤비는 30주년을 기념하여 고객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마트송 캠페인 공개 이후의 반응은 지난 30년간 받아온 사랑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4가지 각기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의 매력적인 해석 덕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원곡의 에너지를 한껏 살린 윤하의 모던락 버전부터 감미로운 적재의 재즈 버전, 한국적 시선에서 바라본 예결밴드의 국악 버전, 듣는 순간 마음이 벅차오르는 베하 필하모닉의 오케스트라 버전까지. 이마트에서의 경험을 더 다채롭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카트를 끌고 다닐 때 누군가의 귀에 걸렸을 노래, 장을 보고 오는 길 짧게 흥얼거렸을 노래, 지난 23년간 쌓여 모두가 사랑한 시간을 담은 바로 그 노래. 이제 그 노래는 모두의 기억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 앞으로도 모두가 사랑할 시간을 담아갈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TBWA의 남현우 ECD님은 이번 이마트송 캠페인을 제작하며 “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은 광고를 넘어 사건으로 기억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TBWA는 앞으로도 이마트와 함께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짜 이야기를 발견하는 캠페인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상으로, 이마트송 캠페인 제작 후기를 마칩니다.